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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일기#24

날씨가 이상하다. 올겨울은 기온이 하루하루 널뛰는듯. 당최 종잡을 수가 없다. 두터운 헤비 아우터들은 이제 그만 세탁하고 비닐 씌워 넣어두고 싶지만.. 언제 어떻게 추워질지 몰라서 관망중이다. 아휴, 암튼 햄버거 먹음.. 버기즈 또 먹음 ㅎㅋㅎㅋ 더블치즈는 맛있지만 좀 부대끼는 느낌이라 다음부턴 치즈베이컨을 먹어볼 요량이다. 주말에 느즈막히 일어나 브런치로 때린 방일해장국. 현충원 근처까지 가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바람쐴 겸 다녀오기 좋았다. 해장국 먹고 뒷편 카페에 들러 당근케익도 먹었다. 예전엔 당근 케익은 뭔가 그닥… 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당근케익 졸맛. 특유의 질감도 좋고, 은은한 단맛도 좋다. 상하목장 아스크림은 언제 먹어도 맛있음 ㅎㅎ 오랜만에 시켜본 교촌치킨. 동네 교촌이 주인이 바뀌고 맛이 ..

일상 2024.02.23

먹일기#23

연휴에 마침표가 찍혔다. 다시 돈 벌러 가야한다. 불로소득과 일확천금을 꿈꿔보는 연휴의 끝물이다.ㅎ 한남대 킴스돈까스에 다녀왔다. 첫방문인데 나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듯? 근래에 sns를 타더니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주말이라 가족단위 손님도 많았음. 가격은 상당히 저렴했고, 맛은 평이했다. 또 돈까스 먹으러 간 한신우동. 그래 뭐 사실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맛없는건 아니잖수.. 대전시청점이었다. 맥날의 새로운 친구… 왜 모닝메뉴야… 최대불만.. 서울에 다녀왔다. 다시 떨어진 추적검사의 명. 진료실을 나서니 몰려오는 허기에 서울역에서 밥부터 먹으러 들어간 곳. 애매한 브타 시간대라 연 곳이 없어서 거의 유일하게 열려있던 밀본으로.. 정신없이 먹느라 맛은 사실 기억이 없다ㅎ 그저 안도감, 소기의..

일상 2024.02.13

먹일기#22

어느덧 2월.. 구정도 목전에 두고 있다. 여행 다녀오고 컨디션 회복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여느때보다 단 거, 탄수화물이 맹렬하게 땡긴다 ㅋㅎ 두통이 영 가시지 않아 고민이다. 오랜만에 노은 칼국수도 다녀왔다. 딱히 국수류를 즐겨먹지 않는데 요새 탄수화물에 뇌가 지배당해 있음… 맛있댜.. 이 또한 오랜만에 다녀온 수수굉. 오픈 초창기엔 기름기가 많아서 조금 먹다보면 느끼해서 힘들었는데, 금번엔 그렇지는 않았다. 다만 가운데 상로스가츠는 너무 느끼했다.. 가격이 모듬 15,000원인데 좀…좀 그래.. 원래는 빽보이 피자를 먹으려 했었으나 결국 집 앞 피자에땅…. 그렇다 탄수화물… 몸뚱이가 원하는 탄수화물 수급. 콩나물, 새우, 소고기 넣고 야무지게 열라면도 끓여먹음 ㅋㅎ 집밥도 소소하게 잘 챙겨 먹는..

일상 2024.02.04

스시세이도 (봉명동)

생일이었다. 그래서 다녀왔다. 다시 스시 유목민이 되었는데 나도 세이도에 정착하련다.. 맨날 간다간다 하다가 이제야 다녀온 나의 게으름을 탓한다. 테이블 맥스 8인 수용하는 것 같은데, 저날은 총6명이었다. 덕분에 쾌적하게 식사했다. 온도 좋았던 자완무시. 히라메/엔가와 관자/북방조개 훈연향이 무척 좋았고, 북방조개 서걱한 식감이 돋보임. 고하다 이소베마끼. 나는 전어를 무척 좋아하는데 감칠맛 잘 살린 전어가 구미를 당겼다. 올해 첫전어 ㅋㅎㅋㅎㅋ 부리 사바/사와라 네기도로 스이모노 아와비 샤리가 생각보다 스, 간이 모두 약해서 ? 했다. 초창기보다 힘을 뺐다고 하시고 평균적인 입맛에 초점을 맞추려하는데 이래저래 쉽지 않다고… 개인적으론 초, 염도 모두 더 높아도 좋을듯. 더불어 상당히 드라이했는데.. ..

후쿠오카 먹기록

3박4일 후쿠오카를 다녀왔다. 22년 10월 도쿄 이후의 일본이니 나름 오랜만이라 할 수 있다. 후쿠오카 자체는 6년만인듯; 오로지 먹기에 초점을 맞춘 일정이었다. 저녁식사 예약 시간까지 좀 애매해서 스테레오 커피에 들림. 크림뷔릴레 맛집. 야끼니꾸 돈돈 하카타하루요시점 첫날 저녁으로 박살… 서빙 속도가 느려서 약간 답답했지만 맛있으니까 다 용서함..다마고고항.. 맛있었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 돈돈 먹고 집가는 길에 다들 뜨끈하게 땡긴다해서 들린 야타로 우동. 추위+술+고기 버프를 받은 탓도 있겠지만 ㄹㅇ 대존맛. 약간 주인 할매가 좀 맘에 안들었지만 맛있었던 건 팩트임. 다만 좀 짰다. 어묵을 못시킨게 아쉬울 뿐. 패밀리마트 핫치킨도 하나 사먹음. 매콤해서 구미가 당긴다. 둘째날 첫끼로 먹은 규마루...

일상 2024.01.24

천구네 (둔산동)

천구네에서 신년회 함. 신메뉴가 나왔다길래 겸사겸사 다녀옴. 예약 신의 손들 덕분에 아주 편안하네요.. 꾸준히 손이 가는 밑찬. 계란찜으로 시작. 추운날에 따뜻한 계란찜이란.. 고명도 귀여움. 절대 빠질 수 없는 금태 솥밥. 이날은 사실 탄수화물 대잔치였다. 새로나온 부타 솥밥까지 솥밥 두개나 시킴…. 배 찢어지는 줄.. 금태 솥밥 덜어먹고.. 우롱하이도 한잔. 신메뉴, 부타솥밥 등장. 금태 솥밥이 워낙 압살이라 사실 큰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더 괜찮았다. 돼지기름 기름 녹아든 밥알과 간간한 부타의 맛이 진짜로 맛없없. 맥주가 당기는 맛. 그래서 에비스 시킴 ㅎㅋ 때맞춰 나온 모츠나베와 금태솥밥도 오차즈케로. 부타솥밥은 아쉽지만 오차즈케는 안된다. 사장님과 담소 좀 나누고 일어섰다. 우리가 개업 한달차..

#먹일기21

새해가 밝았다. 이제 다시 본격적인 공부… 시작….하… 나는 예전부터 공부 스타일이 인강 듣기보단 혼자 끄적이는걸 선호하는 편인데 첫단추라 인강이 필수라서 아주 곤욕스럽다. 근데 뭐 어쩌겠어.. 걍하는거지 뭐.. 겨울의 냉면은 각별하니까.. 돈냉 모르는 사람 없죠..? 예전에 배달로 두어번 시켜본 용빠주방이 업장을 오픈했단 소식을 또한 예전에 들었지만 23년 마지막날 비로소 방문해봤다. 전체적으로 간이 약해서 좀 의문.. 나도 간이 지나치게 센건 좀 별로지만, 간이 약하면 솔직히 맛이 없다 느끼기 쉬워진다. 낮 2시에도 웨이팅 쩌는 태평소…ㅋ; 본관에 바글바글이라 혹시하고 별관에 와보니 자리가 두어군데 있어서 앉음. 사시미는 포장이 불가라 참 오랜만에 마주했다. 낮술 때리기 좋은 곳. 태평소 매운 갈비도..

일상 2024.01.09

보리소 정육식당(신성동)

원래 확실한 고기파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고기를 일정량 이상 구워 먹으면 속이 부대껴서 예전만큼 잘 안찾게 된다. 일단 나가서 고기를 먹는 순간 적정량이란.. 사라짐ㅋㅋㅋㅎㅋㅎㅋ…ㅠㅠ 각설하고, 오랜만에 먹은 고기다 이말임. 이렇게 한판을 먹고도 애매해서 한판 추가; ㅎ.. 와중에 나온 육회 서비스. 생각보다 맛있던데..??? 비냉으로 마무리. 사장님 친절하고 청결해서 좋다. 다만 전체적으로 음식이 간간해서 개인적으로 좀 혀가 얼얼했다.

먹일기 #20

2023년이 나흘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나고나면 별일 아닌데, 그땐 왜 그렇게 고달팠는지 모를 일들이 올해 조금은 더 많았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다녀온 청주. 7만원에 북해도산 우니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크리스마스 케익. 성심당의 대기줄을 뚫고 사왔다고 함. 그래서인지 굉장히 파워당당한 세대주ㅡㅡ; 청주 간 김에 핫하다는 우리베이커리 초코케익. 18000원인데, 저세상 맛도리임… 너무 맛있었다. 청주 사람들은 다 우리베이커리에 있는듯. 일대가 인산인해. 나는 먹어봤다. 케이왕돈까스 버거. 아직 롯데리아 직영점에만 판매하는데, 대전은 그마저도 전직영점 취급은 아닌듯? 난 그래도 더블치즈버거가 제일 좋다. 이것이 더블치즈버거. 사실 근본은 맥날 더블쿼터파운더치즈라고 생각함. 맥날이 아무리..

일상 2023.12.28

후유 (사창동)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오랜만에 후유에 다녀왔다. 디너 7만원에 꽤 다채롭게 먹을 수 있다. 카운터석. 자완무시 이전에는 스타터로 토마토 절임이 나왔는데 이번에 가니 자완무시가 생겼다. 북해도산 우니. 7만원인데 북해도 우니를 쓰신다고여..? ;; 트러플소스와 방어 트러플소스는 뭐랄까 향이 너무 진해서 원재료 맛을 가리는 아쉬움이 항상 있다. 히라메 우니를 감싼 광어는 맛없없이니께.. 전갱이 이소베마끼 아와비..에 샤리 추가 부들부들하게 삶아낸 전복. 안키모 바게트. 이전에는 안키모를 폰즈에 졸여서 줬었는데 금번에 가니 바게트와 함께. 녹진하니 술을 부르는 맛. 개인적으로 안키모 덩어리째 러프하게 주는 곳은 좀 성의가 없다고 느껴진다. 옥돔 우로꼬야끼로 파삭한 껍질과 폭신한 살점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 날..

먹일기#19

올해도 종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루는 길고, 일주일은 짧다. 그리고 한달은 마치 찰나인듯. 올해에 대한 미련은 딱히 없어서 어서가라.. 하는 마음이지만 그래도 흘러가는 시간이 한편으론 아쉽기도. 이 달의 가장 큰 이슈는 대만에 다녀왔다는 것. 당분간 중화권 여행은 없다. 원래 내년 겨울에 홍콩을 오랜만에 가볼까 했는데 대만에서 이미 여행지 바꿈…. 어딘지 모르지만 일단 홍콩은 아님ㅋㅎ 집 밥도 나름 잘 챙겨 먹었고.. 떡볶이 먹어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동네 뿅떡에서 먹었는데 사실 저 김밥이 먹고 싶었고.. 하지만 신전이 더 맛있음ㅋ 대만 다녀와서 시켜 먹은 낙곱새. 나는 향신료에 취약한데, 우리끼리 대만맛이라고 부른 특유의 향 덕분에 중화권은 여전히 좀 힘들다. 한국맛 낙곱새. 이건 저녁. 한..

일상 2023.12.20

부연부 (봉명동)

부연부가 되살아났다. 아주 오랜만의 방문. 비취교 소룡포 아무 생각 없이 베어물었다가 혓바닥 다 데인 1인.. 소매 봉성선육교 하교 식사로 사천탕밥과 짜장면. 하지만 짜장면은 까먹음 ㅎ 사실 부연부는 딤섬 맛집이라 식사류와 요리류는 아쉽다. 사천탕밥은 간이 좀 약했는데, 이전에 부연부에서 먹은 굴짬뽕도 이랬다는. 확실히 딤섬 제외 메뉴는 좀 갸우뚱이다. 하지만 딤섬은 탈대전급. 진정한 딤섬 먹으러 가는 곳.

타이베이 먹기록

대만, 타이베이에 다녀왔다. 나의 세번째 타이베이. 꽤 오랜만의 중화권 여행. 직전 중화권 여행도 19년도의 타이베이였다. 사람들이 친절해서 좋은 기억이 많은 곳. 순수 기록용으로 간단히 먹은 것들만 나열해본다.양품우육면 원래는 유산동으로 가려 했지만 웨이팅이 쩔어서 이곳으로 떠밀려왔다. 그냥 무난무난. 밥 다 먹고 길거리에 있던 버블티 집에서 나는 커피 수혈.. 총좌빙!! 완전 존맛 거리 음식치고 꽤 위생적이었고 무엇보다 할아버지가 매우 친절. 마라훠궈 시먼점. 난 그냥 한국 마라 먹을래….. 근데 두부가 너무 맛있었다. 뭔가 더 쫄깃하고 탱글하다 해야하나. 역시 콩나라…콩국은 달라.. 지파이도 조졌구여. 용허또우장에서 먹은 아침. 대만이 나름 세번째요.. 중화권 전체는 예닐곱번째일텐데.. 요우띠아오 ..

일상 2023.12.12

닻 (관평동)

궁금해서 다녀온 닻. 1인 55,000원 닻A 코스. 뭔가 플레이트 앙증맞고 귀엽다. 폰즈 소스에 이리. 샐러드 야마구라게가 나오다니, 호감도 급상승. 안키모. 안키모 덩어리 통째로 폰즈 소스 얹어서 주는 곳들이 왕왕 있는데.. 그런건 썩 손이 안가는데, 이렇게 주면 잘 먹는다. 자완무시 광어 요즘 어디 이자카야든 횟집이든 흰살 생선류, 특히 광어에서 흙내를 유독 많이 맡아서 좀 걱정했는데 여긴 괜찮았다. 농어 겨울인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도미. 참돔 마쓰카와. 방어 숙성이 좀 과하다 느꼈다. 살점이 부스러졌다. 삼치 구이 고등어 여기부터 과거 참치집에서의 안좋은 추억이 떠올랐다. 속이 차차 느끼해지기 시작. 겨울 고등어라 기름맛 좋았지만 내가 썩 좋아하지 않는 땅콩소스라 그런지 뭔가 느끼하다고 생각해..

먹일기 #18

사실 요즘 별다를 것이 없는 일상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평범함. 모든 부분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일상에 큰 불만은 딱히 없다. 마이 캣… 참으로 행복한 삶이로다….. 그가 추위를 알까….. 그의 추위는 섭씨20도… 실내 온도가 잠시 떨어져 보일러가 돌기까지의 그 찰나의 온도. I am 타친냔.. 원래 나는 하나에 꽂히면 질릴 때까지 하는 편. 노래 하나에 꽂히면 한달 이상 한곡만 반복하며, 일전에 꽂혔던 짬뽕은 이틀에 한번 꼴로 먹었고, 만두도 그러했다. 옷도, 신발도 꽂히면 같은 디자인, 다른 색으로 몇 개씩 쟁이고 또 사고..ㅎ 그런 내가 타코야끼에 꽂혔다. 이하 생략이다. 언제 질리려나 ㅎ 진짜 오랜만에 천복 손만두. 맛있긴 해… 날 추워지니 만두 먹기 딱 좋아. 굉장히 희귀템인 바나나빵..

일상 2023.12.04

보리소정육식당 (신성동)

간만에 소고기가 땡겨서 둔산동 우리집 한우를 가려했는데… 그랬는데….. 갑작스런 한시적 일요일 휴무로…. 문 앞에서 발 길을 돌려야 했다. 문득 동네에 정육식당이 생겼다는 소식이 생각남. 옛날 마포갈매기 자리였음. 일단 냉장고에서 골라온 한우 모듬. 가격은 합리적인 편이고, 마블링은 역시 좀 약함.. 마포 갈매기 불판 그대로 ㅎㅎ 물란찜 오랜만이다 ㅋㅋ 테라 한병 아니시킬 수 없고.. 비닐도 살포시 벗겨준다. 굽기 시작. 가성비 면에선 괜찮다고 생각한다. 지방이 덜한 부위는 질긴 감이 있어 살짝만 익혀서 먹었다. 갑분 서비스로 나온 멍게. 술안주. 고기가 아쉬워서 한덩이 가져온 등심. 얘는 마블링이 괜찮은 편. 정성껏 구워서 한 점에 일잔씩 ㅎ 갑자기 사장님이 낙지를 불판 위로 던져주고 가심; 서비스; ..

먹일기 #17

노느라 바빴던 나의 11월. 곧 다시 영겁의 시간 속으로 떠나야 하기에 신명나게 놀았다. 엄빠가 제주에서 공수해온 용꽈배기로 시작한다. 오랜만에 먹는 이 맛… 파꽈배기가 역시 취향임. 원래는 철수네에 가고 싶었으나 대기가 한시간반이라는 소식에 빠르게 마음접고 차선으로 갈마동 머슴. 난 그래도 철수네가 제일 좋다.. 이번달 집밥 야무지게 먹음. 물가 세상 너무 야박하다. 집에서 먹어야지 원.. 엄빠집에서 시킨 타코야끼 하.. 어디서 먹어도 호시타코야끼 도안이 체고다. 너무 아쉽다 아쉬워. 동네에서 먹은 토모카츠 그냥그냥 무난하게 먹을만 하다. 주류 메뉴가 없는게 장점이자 단점. 날 추워지니 뜨끈한게 땡겨서 은희네해장국도 간만에 들렀고, 오랜만에 모임도 있어 갈마동 유우에 들렀는데, 하 유우는 오마카세일때도..

일상 2023.11.25

먹일기 #16

오랜만에 한가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 물론 곧 다시 억겁의 굴레에 빠지겠지만.. 최선을 다해 아무 것도 안하는 중. 바쁜 일 마치고 오랜만에 오우도 다녀왔고.. 종종 먹는 동네 배달 파스타. 동네에 새로 생긴 전집이 있는데 너무 맛있었다. 명절인줄? 육전 진짜 끝내줬고… 저걸 셋이 다 먹고…. 급찐살 빼느라 이틀 절식의 고행을 겪음.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오랜 친구의 결혼이 있어 다녀온 서울. 행복하게 잘 살길. 내려오며 수원에 들렀는데 행궁동 솥솥에서 한끼했다. 그냥저냥. 엄마 집에 맡겨둔 김리칸도 모셔가고.. 김리칸 캐리어가 수명이 다해서 급한대로 네블라이저 산소통에 모심; 큼직해서 오히려 편안해하심ㅋ… 봉명동 어딘가인데, 가쓰오부시부터 별로. 보루보루타코나 호시타코야기 도안점이 나, ..

스시오우 (둔산동)

바쁜 시기를 마무리 짓고 그렇다.. 스시를 먹으러 다녀왔다. 일요일에도 런치 1,2부를 운영한다는 반가운 소식에 냉큼 뛰어갔다 옴. 자완무시 슴슴한 편. 아와비 낮술 한잔 때리고.. 숭어 나메로우 감칠맛 덕에 맨날 술 땡김.이소베마키 아마 전갱이가 아닐런지.. 오늘의 네타 시마아지 런치에 시마아지 오랜만에 보는듯 철이 철인지라 기름기는 좀 빠졌다. 아카미 즈케 샤리 기복이 좀 있는 편인데 이날은 컨디션 괜찮았다. 히라메 우니 가마도로 셔벗 관자 사바 보우즈시 런치에서 사바 꽤 오랜만인듯. 기름기가 슬슬 올라오는구만.. 낚시 오징어 부리 겨울이 오는구나^^ 우나기.. 오우는 민물 장어를 준다. 우동 후토마끼 교꾸 아이스크림 런치에 양이 이전보다 많아졌고, 네타도 꽤 다채로워졌다. 다음에 또 만나요..

먹일기#15

우와 10월도 다 갔다. 드디어 예정되었던 모든 이달의 일정이 비로소… 매듭지어졌다. 사실 준비하던 시험이 있었는데, 일단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 좀 여유있게 생각하며 준비하다 이달 초에 갑자기 발등에 불 떨어져서 쳐내기 바빴다. 스트레스는 타코야끼로 풀었나 싶을 정도로 나 요새 너무나 타친놈… 타코에 미친놈…;; 그 바쁜 와중에 맥주 때리기는 잊지 않았고.. 그래서 발등이 타들어가도록 불이 떨어졌는지도..ㅎㅎ 나인원에서 돈까스도 야무지게 먹음. 생각보다 괜찮았던 곳. 바빠도 간단히 밥은 차려먹는다. 친구 청첩장 받으러… 둔동 모토이시에서 야끼니꾸 맞이함. 우설을 조금 두께감 있게 썰어달라 할껄. 무난무난하게 먹었고, 분위기도 술 마시기 좋았고. 올해의 첫 붕어빵도 영접했다. 2마리 천원 실..

일상 2023.10.28

먹일기#14

개인사가 많은 10월.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큰일 두 개를 마무리 짓고 숨을 돌려보니 어느덧 시월 하순에 다달았다. 마음이 바쁜 나날이라 끼니는 집에서 해결하는 날이 많았다. (포장 체고) 궁동 토리노유메에서 맛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구나.. 홈플에 갔더니 비빔 꼬막을 팔아서 꼬막비빔밥으로 야무지게 먹었다. 비빔밥은 역시 양푼이 제격인가. 궁동 보루보루타코를 드디어 먹어봄. 근래 먹은 것 중 가장 타코야끼스러웠다. 한창 꽂혀서 먹은 호시타코야끼 도안점 보다는 조금 더 반죽이 부드럽고, 문어 씨알이 굵다. 해장파스타 요즘 밀고 있는 해장법. ㄹㅇ 이름부터 해장파스타임. 꽤 오랜만에 만년동 계인기에 들렸고~ 데리고 가거나 추천해줬을 때 계인기는 다들 만족하는 듯. 김복남맥주에서 2차도 때렸다. 옥수..

일상 2023.10.21

토리노유메 (궁동)

내가 무척 좋아하는 야키토리. 일본 한창 다닐 적에는 매일 밤마다 야키토리로 파티를 벌였었는데.. 입구 요즘 꽂혀있는 우롱하이볼 단맛이 절제되어 나에겐 베스트. 소다 보다도 요즘은 우롱차가 더 좋다. 사사미 미디엄의 굽기로 익혀주심. 선도 좋은 닭. 고소한 맛이 좋다. 시치미 살짝 뿌려 먹으니 더 굳. 하쯔 오키나와에서 인생 하쯔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굽기도 좋고, 서걱한 씹는 맛이 잘 살아있었다. 네기마. 큰 임팩트는 없었다. 가니미소파스타 게 내장+미소 베이스인데 개인적으로는 좀 짰고, 게 내장 특유의 비릿함이 올라와서 갠적으론 쏘쏘했다. 면은 알덴테 정도의 익힘이다. 쯔쿠네 아사히 생 한잔 안 때릴 수 없고.. 오니기리도 시켜봄. 특별히 안에 고명이 들어있진 않고 맨주먹밥에 타..

먹일기#13

경험적으로 10월은 체감상 느리게 흘러가는데 올해는 이번달에 예정된 일들 덕에 꽤나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 같다. 벌써 10일이라니! 지족동 리틀탭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구구절절 A to Z를 말하기가 너무 귀찮아서 디테일한 개인적인 얘기를 그다지 하지 않는 편인데, 귀찮음을 무릅쓰고 꽤 많은 것을 얘기하는 몇 안되는 친구라 아주 반가웠다. 음식 맛은 기억이 안나고.. 그냥 사는 얘기 안주 삼아 즐거웠다. 신성동 쿠로텐! 솔직히 텐동 맛있게 먹은 적이 딱히 없는듯. 근데 쿠로텐 맛있었네…. 튀김이야 늘 맛없없 이지만, 이상하게 텐동은 몇 개 집어먹으면 느끼함이 올라와서 클리어가 전무한데, 여긴 다 먹었다; 매우 추천이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생맥 한잔 못한 것이 한. 죽동 도쿠도쿠 이젠 설명이 필요없..

일상 2023.10.10

후유 (사창동)

연휴에 다녀온 후유. 개인적으로 궁금하던 곳이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디너 1인 7만원. 2단 카운터 형태 첫잔은 산토리 하이볼. 소다로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다. 토닉은 너무 달아서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스타트는 토마토절임 자완무시가 아니라 신선했다. 타코 부드럽게 삶아냈는데 나는 쫄깃한 것보단 부드러운 식감의 문어가 더 좋다. 한조각 귀엽게 나온 무도 달달했다. 히라메 마타이 니싱 이소베마끼 안키모 간장으로 졸였는데, 썩 좋아하는 식재료가 아니지만 제법 맛있게 먹었다. 갈치 맛없없 맛없없 금태 7만원에 금태와 제주 갈치라니 ㅎㅎ 산토리도 9천원.. 가격 너무 좋다. 데부끼 부탁드리고.. 엔가와 산미 살짝에 염도는 좀 있는 드라이한 샤리였다. 맛있네.. 엔가와도 오랜만이여.. 시마아지 서걱서걱 술을 ..

먹일기#12

10월이 열렸다. 9월을 털어내어 본다. 아주 오랜만에 들려본 동원칼국수. 월평동 살 때는 집 앞이라 가끔씩 갈 일이 있었는데 동네 뜨고는 영 갈 일이 없었다. 여전히 사랑받는 동네 터줏대감이었다는. 밥 하기 싫어서 간단히 먹으러 들린 신성동 비빔가. 맛은 무난하다고 생각하는데, 양이 많아서 늘 남기고 온다;; 모임이 있어 근 1년만에 모처럼 천구네도 들렸고.. 종종 먹는 배달 파스타 집도 시켜먹었다. 근래 들어 약간 면이 불어 오는 것 같아서 살짝 불만이다. 추석 맞이 진수성찬도 먹고 아껴둔 아이스와인과 선물받은 인천 맥주 개봉함. 영화관에서 콘푸라이트 먹는 사람과 오랜만에 영화도 한편 때렸다. 연휴를 이용해 청주로 식도락 여행을 다녀왔는데 너무 마음에 드는 스시야를 다녀왔다. 이 집 잘하더라. 추후 ..

일상 2023.10.02

천구네 (둔산동)

극악한 예약 난이도를 자랑하는 천구네. 신의 손 덕분에 오랜만에 방문.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심. 귀여운 자완무시 천구네 계란은 상당히 크리미하고, 간간하다. 오랜만에 갔더니 에비스 생이 생겨서 한잔 때렸다. 모듬 사시미 감사히 잘 먹긴 했는데, 도미에서 약간 흙내가 났고, 내 기준에 부드러움을 넘어선 약간 무른 감이 있는 생선들이 몇 있어서 살짝 아쉬웠다. 니싱 이소베마끼는 왜 이리 얇아졌는지.. 물가상승을 역시나 피하지 못한 것일까 금태 솥밥. 대전에 금태 솥밥을 취급하는 곳이 현재로서는 메시호산과 천구네 뿐이다. 사실상 금태 솥밥 먹으러 왔지 뭐. 이전 보다 더욱 완성도 높아진 솥밥. 밥을 어느정도 먹고 나면 녹차를 부어 오차츠케를 해주시는데 정말 별미였다. 우롱하이볼. 일본 가면 종종 마시는데 ..

먹일기#11

연일 흐리고 비가 내린다. 가을을 맞이하는 단비이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9월은 놀라울 정도로 바삐 흘러간다. 도대체 왜 벌써 15일이란 말인가… 이 날 나는 나와의 중요한 약속이 있었다. 동거인의 1박 출장으로 천금같은 시간, 무엇을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 시킨 불막창과 불날개. 혼자 먹어도 맛있다 ㅎ… (뭘 먹어도 즐거웠을듯) 정말 오래만에 시켜본 유성닭발이었다. 만년동 정일품두손두부 요즘 간단히 식사할 수 있는 곳 위주로 토요일 저녁, 만년동 식당깨기; 중이다. 여기 이렇게 사람 많은줄 몰랐었네. 순두부보다 돈까스가 더 기억에 남는다. 두부 반모도 맛있었는데, 볶음 김치는 좀 아쉽다. 봉명동 보배반점 말로만 듣던 보배반점에 처음 가봤다. 중화비빔밥과 탕수육 주문. 중화비빔밥… 맛은 있었는데, 중국식 ..

일상 2023.09.15

먹일기#10

9월도 어느덧 1/3 지점을 향해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9월은 늘, 체감상 가장 빠르게 흐른다. 요즘은 뭐랄까.. 딱히 뭐 하는 것도 없이 바쁜 느낌. 특별한 건 없는데 번잡스러운 그런 것. 소림마라에서 로제마라샹궈와 크림치즈를 시켜봤다. 로제는 어딜 시키든 항상 내 기대에는 못 미친다. 내가 너무 천상계를 기대하나봐… 크림새우는 맛있었다. 찹쌀의 쫀쫀함도 좋았다. 탕ㅋ후ㅋ루ㅋ 도대체 무슨 맛인지 너무 궁금했다. 맛있었는데, 두번은 안 사먹을 거 같은… 이 소리하면 늙은이라던데 ㅋㅎ 먹태깡을 대거 쭈워왔다. 먹태깡 구하면 먹으려 킵해둔 아사히와 함께. 흠… 미트볼 스파게티였나. 원래 도전 잘 안하는데, 다른게 먹고 싶어서 시켜봄. 역시 나는 그저 하던 거나 꾸준하게 파는게 본전치기 하는 그런 사람. 노..

일상 2023.09.07

먹일기#9

어둠이 내려 앉으면 찬바람이 살며시 불어온다. 가을이 오고 있다. 가는 여름의 발목을 끈질기게 붙잡는 편이긴 하지만 올해는 오는 가을이 조금 반갑긴하네. 둔산동 구이구이쪽갈비 아주 오랜만의 방문. 바베큐맛, 오리지널, 매운맛 모두 먹었다. 다 맛있게 먹었지만 역시 근_본_은 오리지널이시다. 노은동 인생극장과 함께 쪽갈비 구이 땡길때 생각나는 곳! 봉명동 전주복집 복불고기, 지리탕을 먹어보았다. 복튀김도 넘나 맛있는 것. 역시 튀김엔 소금이 베스트다. 사실 복을 즐기는 내공이 아니라.. 얻어먹는 입장에서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늦은 복달임을 했달까. 만년동 드림김밥 요즘 내 최애 분식집. 주말 퇴근 후에 가볍게 밥먹기 좋다. 다 맛있음. 신라면도 무척 오랜만.. 신성동 동성양꼬치 동네에 있지만 양꼬치를 썩 ..

일상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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