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흐리고 비가 내린다.
가을을 맞이하는 단비이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9월은 놀라울 정도로
바삐 흘러간다.
도대체 왜 벌써 15일이란 말인가…
이 날 나는 나와의 중요한 약속이 있었다.
동거인의 1박 출장으로
천금같은 시간, 무엇을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 시킨
불막창과 불날개.
혼자 먹어도 맛있다 ㅎ… (뭘 먹어도 즐거웠을듯)
정말 오래만에 시켜본 유성닭발이었다.
만년동 정일품두손두부
요즘 간단히 식사할 수 있는 곳 위주로
토요일 저녁, 만년동 식당깨기; 중이다.
여기 이렇게 사람 많은줄 몰랐었네.
순두부보다 돈까스가 더 기억에 남는다.
두부 반모도 맛있었는데, 볶음 김치는 좀 아쉽다.
봉명동 보배반점
말로만 듣던 보배반점에 처음 가봤다.
중화비빔밥과 탕수육 주문.
중화비빔밥… 맛은 있었는데,
중국식 오징어볶음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솔직히 불맛 잘 살아있는 오징어 덮밥이었음 ㅇㅇ..
탕수육은 늘 맛없없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전에 방문한 짬뽕집에서 탕수육을
정말이지 “개떡같이” 튀겨주는 바람에 내가 씹는게
고기인지..고무인지.. 모르겠던 경험 이후로
생각이 변했는데, 다행히 맛없없 탕수육이었다.
사실 난 덴푸라를 좋아해서 소스 따로 받아
고기튀김을 초간장에 찍어먹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신성동 고모네
맨날 가본다가본다 하다가 드디어.
우천에도 무려 만석의 기염을 토하던 곳이었다.
삼겹 200g에 14,000원이라는 미친 가성비를 자랑.
이 집 삼겹살 잘하더라.
밑반찬도 훌륭했고, 하씨 얼큰 칼제비는
대전에서 꽤나 유명한 민물새우 수제비집 보다
훨씬 맛있게 먹었다.
이제 삼겹은 여기서 먹을 생각이다.
여름내 방 나가 거실에 늘어져 계시던 상전님은
다시 방으로 돌아오셨다.
가을이다.
얼마전 대전에서 실로 비통한 일이 일어났다.
너무도 개탄스럽고, 비분강개하는 심정이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소천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비는 것 뿐…
부디 영면하시길 바라고 또 바래본다.
나는 오늘도, 내일도
상식과 보편타당함을 새기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