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 앉으면 찬바람이 살며시 불어온다.
가을이 오고 있다.
가는 여름의 발목을 끈질기게 붙잡는 편이긴 하지만
올해는 오는 가을이 조금 반갑긴하네.
둔산동 구이구이쪽갈비
아주 오랜만의 방문.
바베큐맛, 오리지널, 매운맛 모두 먹었다.
다 맛있게 먹었지만
역시 근_본_은 오리지널이시다.
노은동 인생극장과 함께 쪽갈비 구이 땡길때
생각나는 곳!
봉명동 전주복집
복불고기, 지리탕을 먹어보았다.
복튀김도 넘나 맛있는 것.
역시 튀김엔 소금이 베스트다.
사실 복을 즐기는 내공이 아니라..
얻어먹는 입장에서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늦은 복달임을 했달까.
만년동 드림김밥
요즘 내 최애 분식집.
주말 퇴근 후에 가볍게 밥먹기 좋다.
다 맛있음.
신라면도 무척 오랜만..
신성동 동성양꼬치
동네에 있지만 양꼬치를 썩 즐기지 않아
딱히 가볼 생각이 없다가…
정말 우연한 기회에 방문해 보았다.
양 특유의 냄새와 향신료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소갈비살과 염통을 각1인씩 주문했다.
염통은.. 사실 비주얼 보고 괜찮을지 흠칫했지만
향신료 맛도 거의없고 생각보다 괜찮았다.
소갈비는 냉동 특유의 맛이 좀 났는데 나쁘지 않았다.
오랜만에 먹는 옥수수면으로 마무리.
성당 앞 대패집..
교리교사 3년이면 냉담이 6년이라는
우스개 소리처럼,
교리교사 3년반에 갑절인 7년을
꼬박 냉담자로 지냈다.
머나먼 길을 돌고돌아 마침내 탕아는 돌아갔다.
오랜만에 고요하지 않은 일요일 밤을 보냈다.
동네 배달 파스타는 왕왕 먹고 있고,
집밥도 그럭저럭 챙겨먹으며
인간의 일용할 양식을 탐내는 고양이와
무더운 8월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