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나흘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나고나면 별일 아닌데,
그땐 왜 그렇게 고달팠는지 모를 일들이
올해 조금은 더 많았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다녀온 청주.
7만원에 북해도산 우니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크리스마스 케익.
성심당의 대기줄을 뚫고 사왔다고 함.
그래서인지 굉장히 파워당당한 세대주ㅡㅡ;

청주 간 김에 핫하다는 우리베이커리 초코케익.
18000원인데, 저세상 맛도리임…
너무 맛있었다.
청주 사람들은 다 우리베이커리에 있는듯.
일대가 인산인해.

나는 먹어봤다.
케이왕돈까스 버거.
아직 롯데리아 직영점에만 판매하는데,
대전은 그마저도 전직영점 취급은 아닌듯?
난 그래도 더블치즈버거가 제일 좋다.

이것이 더블치즈버거.
사실 근본은 맥날 더블쿼터파운더치즈라고 생각함.
맥날이 아무리 근래에 나락으로 갔다지만
그래도 더블쿼터파운더만큼은 잃고 싶지 않다.



도안동 진차이.
아주 예전에 두어번 방문했었는데..
과거엔 짬뽕 맛집으로 나름 명성이 자자했었다.
대학가에 가격도 준수한 편이라 여전히 사람이 많다.
다만 이전보다 국물이 좀 엷어지고 감칠맛이 아쉽다.
탕수육은 맛있게 먹음.


청주 간김에 칠성반점도 댕겨옴.
짬뽕도 괜찮았는데
볶음밥은 근본이라고 또 먹고 싶다고 그랬고
사천탕수육은 맵고, 시고, 달고의 밸런스가 좋았다.
볶음밥과 사천탕수육이 국룰이라던데
국룰이 국룰인 이유가 있다.

건강검진 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곰탕 한그릇 때렸고

몸뚱이에게 잘부탁한다는 마음으로
바로 몸뚱이 혹사시킴;
하 엽기닭도리는 왜 맛있어;

집밥도 나름 알차게 챙겨먹었는데
요즘 묵은지참치마요… 간단해서 종종 먹음.
김을 부셔서 넣는 것보다 김에 싸먹는게
훨씬X10000000 맛있음. 비교불가.
올해를 흘려보내며
황석영, 바리데기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나는 사람이 살아가는 건 시간을 기다리고
견디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늘 기대보다는 못미치지만 살아있는 한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것은 지나간다. ’
시간이 제 갈길을 가도록 해주어야지.
새해에는 조금 유연하게 살아가 볼 요량이다.
(가능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