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고 있다. 사실상 나는 액체이다.
너무 덥다.
만나는 사람마다 이 더위는 언제쯤 물러나는지가 화두다.
체력적으로 버거운 나날이다.
올 여름은 길이 기억될듯.
말복에 보신으로 오리.
오리고기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오리고기를 왕왕 먹게 된다.
나도 좋아하니 윈윈이라 본다.
오랜만에 찾은 서원골, 명불허전.
불 앞에 있으면 타죽는 요즘이다.
집 밥 해먹을 힘도 없어서 부산면관에 가봤다.
밀면과 돈까스 세트? 암튼 뭐.. 그런걸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또 와도 되겠다 어쩌구저쩌구 했다.
맘터와 섭웨.
맘터 버거 진짜 오랜만.
예전에 한동안 맘터 버거에 꽂혀서
맘터만 주구장창 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때 그.. 맘터 특유의 튀김옷 맛과 냄새에 질렸다.
그래서 난 치킨버거 안 시킴.
섭웨는 스파이시 이탈리안 외길.
홍콩반점도 댕겨옴.
근래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서
홍콩반점 리뉴얼 작업하길래 궁금해서 다녀왔다.
그냥 쏘쏘였다.
동네에 만만한 중국집이 없다.
터줏대감 천안문이 폐업한 건 참 슬픈 일.
어린 시절의 기억도 함께 저 편으로 넘어간다.
해물떡찜 참 맛있었는데.
아쉬운대로 포청천.
아이스크림 없이 못산다 요즘.
요아정 가격보니 베라가 혜자 그 자체;
오랜만의 규카츠정.
참…. 아쉬운 퀄리티긴 한데 그냥 뭐.. 어쩔 수 없다.
연말에 오사카 계획 중인데,
간만에 모토무라 다녀올까 싶다.
일본 규카츠도 성형육이니 뭐니 말이 많아서
옛날 맛은 아니라고 하지만.
한맥.
얼마나 노맛이었더라? 하면 샀다ㅋㅎㅋㅎㅋㅎㅋ
진짜 노맛.
근데 나는 이상하게 마이너한 것에 끌리는 구석이 있다.
김리칸.
6.6kg 진입. 장하다.
요즘은 줄어든 식사에 약간 적응하는 듯.
건강하자 부디.
마음이 바쁜 나날이다.
준비하는 것도 있고, 이래저래 마음이 어지럽다.
하지만 어지러워 뭘 어쩌겠는가.
일말의 도움이 되지 않으니 잊고, 그저 할 뿐이다.
생각이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 아니라 되려
근심의 근원이 되어가고 있다면
오늘의 것은 오늘,
내일의 것은 내일 생각하자.
내려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