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더위로 기억될 것 같지 않다는 말은 취소다.
최악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컨디션 난조가 지속되고 있는데,
계절 탓인지, 날씨 탓인지, 아니면 내 탓인지 모르겠다.
결국 위내시경을 먼저 진행했다.
원래 건강검진하는 병원에서
정기검진 하면서 내시경까지 한큐에 하고 싶었지만
예약이 너무 밀려서, 내시경만 따로 다른 데서 했다.
결과는 경미한 위염, 식도염.
우려했던 것과 달리 결과가 괜찮아서 안도했지만,
여전히 증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차원으로 넘어간 것인가ㅠ
일상에 불편을 초래하는 정도다 보니
꽤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다.
내시경 끝나고 먹은 소국밥.
비몽사몽하며 먹었다.
별 문제 없다길래
그동안 먹고싶었던 것들로 달렸다.
달리고 그 날 저녁에 또.. 고통받음.
약간 포기다.
안 먹어도 죽겠고, 먹어도 죽겠다면
먹고 죽는게 낫지 않을까.
조금만 과식해도 부하가 걸리는 느낌이라
한그릇 요리를 선호하는 요즘이다.
뭐 조금 괜찮아진 것 같아서
먹고싶었던 만두라면.
신라면 건면이다.
인생 뭐 있어.. 그냥 먹는거지.
그래도 꾸준히 약 먹으면서
한창 가장 안 좋았을 때보단
속은 그나마 나아진 것 같다.
유제품류만 피하면 좀 나은듯.
하지만 유제품 골라먹고 있죠..?ㅋㅎ….
약도 눈치보면서 먹어야함;
지 츄르인 줄 알고 계속 쳐다봄…
아무래도 소화 문제는 신경성일테니
최대한 무감하게, 스트레스 안 받고 지내려 노력중이다.
불필요한 생각은 스위치 오프.
원래 여름을 참 좋아했는데,
올해는 유난히 찬 바람을 기다리게 된다.
가을이 오긴 오는거니..? ㅠ
나 좀 살자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