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먹일기#34

모로몽 2024. 7. 25.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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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끝이 보인다.
올 여름은 작열하는 태양보단
비와 습기 그리고 끈적함으로 기억될 것 같다.

온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다보니
특별히 덥다는 느낌이 잘 없어서
예년보단 선풍기를 덜 틀고 지냈는데
그게 화근이었는지 근래 약간.. 더위 먹은 느낌이다.
그래서 그냥 에어컨 가동중.


소바노하나에 다녀왔다.
양이 이전보다 많아진 느낌.
다음번에 방문하면
면 양을 절반 정도로 적게 잡아달라고 부탁할 생각.
단 한번도 다 먹어본 기억이 없다.

처음으로 시켜본 주먹밥은 소문대로 맛있었고,
욕심껏 시킨 새우튀김은 맛은 있었지만
기름기가 많아서 좀 물렸다.


패푸 수혈.


누군가가 사다준 이디야 아망추+샷추가.
도대체 이 조합은 뭔가 싶었지만
생각보단.. 생각보단 먹을만 했다.
그러나 이게 유행이거나 말거나
나는 아아 외길을 걸어갈 것이다.


진짜진짜 오랜만에 쿡가에 들러보았다.
김말이는 품절이라 못먹었고,
모듬튀김에 참김, 라면.
음 글쎄… 내 입맛이 변한걸로 하자고ㅠ


초복은 오리사랑에서 야무지게 챙겼고,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맘터의 치킨도 먹었다.
맘터를 즐겨먹진 않아서
점바점이 심한지 어떤지 모르겠다만
맘터 치킨 원래 이렇게 맛없었나…;
양념은 그나마 괜찮은데 후라이드는 최악;


콩나물,만두,치즈 넣고 끓인 틈새라면.
후추도 잔뜩 갈아 넣었다.
술은 마시지 않았지만 해장에 체고.


거의 7,8년만에 방문한 연취.
여전하다.
흘러간 세월만큼 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현물가에도 좋은 가격대이다.
옛날 생각나는 맛.
요즘같은 날씨에 술 한잔 하기 좋은 곳.


가보자보리밥ㅎㅋㅎㅋㅎ
족발 생각은 또 날듯?


성심당 생귤시루 영접.
맛은 있었는데, 역시 망고시루는 못따라간다 생각.

성심당은… 대전 사람은 못가겠다…….
웨이팅 지옥….타지분들 많이 가시길….
배달 시켜먹는게 최선일듯;


이런 염가의 대패 삼겹살이 땡기는 날이 있다.
소문난 우리집 방문.
가격은 좀 올랐지만… 옛날 분위기 그대로..


요즘 종종 먹는 피코크 비스킷.
한 상자에 두 팩 들었는데, 한 팩당 6조각이다.
한 팩 까서 6조각을 다 먹지 않으면
습기때문에 바로 눅눅해짐…;
물론 다 먹을 수야 있지만..
넋 놓고 먹다보면 돼지되기 십상인 그런 과잨ㅋ


리칸이 습식사료를 사봤다.
분명 기호성 쩐다길래 샀는데…
왜 그는 입에도 대지 않는 것일까……..하..


그래 뭐… 그냥 로캐나 먹어라 ㅡㅡ


오며가며 마주치는 동네 어미길냥이가
밥자리를 물려주고 새끼 곁을 떠났다.
분명 지난주까진 같이 다니는 걸 봤는데,
이번주 들어서는 새끼 혼자 열심히 다닌다.
이제 태어난지 석달이 조금 넘었을 것 같은 녀석이
그렇게 독립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그들의 본능이자 자연의 섭리일텐데
인간의 눈에는 새끼도, 어미도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이래저래 눈에 띌 때마다
리칸이 안 먹는 간식같은 걸 좀 나눠주고 있는데
영 신경쓰인다.
올 여름만 잘 버티면 가을쯤엔 잡아서 tnr시키고
회사냥이로 데려가볼까 한다.
마음같아선 지금 데려가고 싶지만
리칸이가 바이러스 항체가 전무한 상황이라
혹시 모를 감염 때문에 조심스럽다.
가을 전까지 김리칸이도 3차까지 종합백신 맞추고
뒷일을 도모해야겠다.

부디 이 여름 무사히 잘 견뎌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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