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다녀오기 전, 6월 초순과
다녀온 후 일주일의 기록이다.
시간이 무척 빠르다.
24년의 절반이 훌쩍 지났고,
어느덧 숲이 생동하는 여름이다.
문득 시간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포크 커피.
가볍게 브런치하기 좋은 곳이다.
여기에 이게? 라는 생각이 드는 로케이션인데,
햇님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있다.
맛있어서 또 먹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집 밥 귀찮을 땐 분식이 요기하기 좋은듯.
아주 오랜만에 매드포갈릭에 들렀다.
역시 밥순이는 밥이 제일 맛있었다. ㅎㅋㅎ
불닭은 그 어느 곳에 시켜도 불나닭 만한 곳이 없다.
여기도 뭔가 2% 아쉬운 그런 맛..
여름을 즐기러 피피에.
킵한거 새까맣게 잊고 있다가,
사장님이 빨리 먹어야 한다고
꺼내주셔서 알게 된 윈터에일의 존재.
윈터에일을 써머에 먹는 나란 인간..
오프슛 패키지는 오늘도 귀여웠고,
생각보다 맛있어서 흥미진진.
2차로 엄청나게 오랜만에 들린 가나리야.
예전엔 이까야끼 참 맛나게 먹었는데
사라져서 너무 아쉽다.
독일 다녀와서.
홈타운에 왔으니 맵싹한 거 먹어줘야지.
그게 바로 국룰.
사천짜파도 때림.
요즘 닭염통 파는 곳도 많이 없고
뭔가 옛날에 먹던 그 맛도 아니라 속상.
내가 바뀐건지, 그들이 바뀐건진 모르겠다.
세이도 다녀왔다.
샤리가 백초로 바뀌었다 소식에 뛰어갔다 옴.
개인적으론 좀 아쉬운 면도 있지만
그래도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맛인듯.
간간한 편.
기본이 녹차 세팅인데
나는 녹차를 즐기지 않고,
특히 술 마실 땐 꼭 물을 먹는다.
항상 물을 찾았더니, 금번 방문에선
아예 내 자리에 기본 세팅을 생수로 해두셨다.
약간 잇티제의 감동 포인트였다..
돈까스 쿨타임 찼음;;
슈니첼이 채울 수 없던 빈자리.
저 토피넛 아이스크림이 일품이다.
돌아온 심야괴담회. 오래 기다렸다.
우리 리칸이.. 다이어트 중이다.
하루 사료 60-62g에 츄르 한개만 드심.
약을 먹여야해서 츄르는 안줄 수가 없다.
츄르도 고르고 골라 시그니처바이 P/A로 급여중.
사실 독일 가기 전날 밤에 이슈가 좀 있었다.
동물 병원 다녀오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일단 반드시 살 빼라는 소견이 나왔고
아직까진 순항중이다. 200G 빠짐!
올 상반기부터 원치 않게 동물병원을 들락거리다보니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진다.
우리는 모두 유한한 시간을 가지고,
언젠가 반드시 이별의 시간은 오게 되리니..
이 미물을 어찌 보내줘야 할지가 고민이다.
늙고 병든 나의 고양이를 과연 내가 바라볼 수 있을까.
심적 고통이 너무 클 것 같아 생각만으로도 괴롭다.
부디 늙되 병들진 않기를 소원한다.
천수를 잘 누리다 자는듯이 떠나길.
손에 쥐려하면 잡히지 않는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하면
그저 나의 마음만 고단할 뿐.
민감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능사는 아닌 것 같다.
양육도, 반려도 비슷한 맥락인듯.
Let it be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