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먹일기#40

모로몽 2024. 10. 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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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도 길었던 수험 생활이 마무리 되었다.
좋은 결과로 매듭 지을 수 있어 다행이다.
짧은 소회를 밝히자면,
나 역시도 건강과 맞바꾼 라이센스라고 할 수 있겠다.
수험이란.. 역시 건강의 최대 적이다.

당분간은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면서
심적 안정과 체력 회복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비단 수험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고된 2년이었기에
극복하는데 퍽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어쩌면 덕분에
오래 잊고 지냈던 신앙 생활에도 복귀했고,
나아갈 내 마음의 10년 청사진을 그리기로 결심했으니
꼭 나쁘기만한 시간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일단 합격했지 않은가 ㅎ.


요즘 내 근심의 원천, 김리칸으로 시작한다.
올해 여러 일을 겪다보니 이 친구와 관련해서는
유독 과잉사고로 연결되곤 한다.
하.. 건강하게 아프지말고 변비도 탈출하고
리칸아 ㅠㅠㅠ


막판에 틀어박혀서 공부하기 싫고, 일하기는 더 싫으면
바람 쐴 겸, 쉬는 날 세이도 가서 좋아하는 거 먹고
혼자 쉬면서.. 뭐 좀 그러고 다녔다.
10월엔 두번인가 다녀왔는데
녹싫모를 위한 초코아이스크림, 갬동.


굉장히 오랜만에 판초밥을 조우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마카세랑은
아예 결이 다른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나름 맛있게 먹었다.
간장새우초밥 크 역시.


또 시험이라고, 찹쌀떡도 얻어 먹었네.


돈까스충은 돈까스 못 잃어!


못 잃어…….
동네에 토모카츠, 먹을만 했는데
요즘 부쩍 등심이 예전보다 오버쿡되고, 퍽퍽해서 아쉽다.


궁금했던 중화몽식.
시그니처라는 몽식 오므라이스는 케첩맛이 너무 강해서
그리 취향에 맞지 않았다.
오므라이스는 역시 데미그라스가…


우리집 돈 먹는 하마.
열심히 벌자.


사실 집에서 밥 해먹을 정신이 없어서
이것저것 먹고 다녔는데,
진정으로 정신이 없었던 나머지 한동안 사진도 생략하여
남아있는 게 별로 없다.
다시 심기일전해서 기록용 데이터를 잘 수집해야지.



나는 스스로를 삶의 바다를 유영하는 서퍼라고 생각한다.
때론 불안이라는 큰 쓰나미가 몰려오기도 하고,
일상이라는 자잘한 파도가 치는 삶의 바다에서
가끔 균형을 잃을 때도,
또 가끔은 바다에 빠질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나는 표표히 파도를 넘나드는 노련한 서퍼이다.
나는 결단코 나의 보드를 잃지 않을테니까!
다시 올라 유영을 이어갈테니!

내 안에 부는 바람에 너무 오래 흔들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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