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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 2

먹일기#40

길고도 길었던 수험 생활이 마무리 되었다. 좋은 결과로 매듭 지을 수 있어 다행이다. 짧은 소회를 밝히자면, 나 역시도 건강과 맞바꾼 라이센스라고 할 수 있겠다. 수험이란.. 역시 건강의 최대 적이다. 당분간은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면서 심적 안정과 체력 회복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비단 수험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고된 2년이었기에 극복하는데 퍽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어쩌면 덕분에 오래 잊고 지냈던 신앙 생활에도 복귀했고, 나아갈 내 마음의 10년 청사진을 그리기로 결심했으니 꼭 나쁘기만한 시간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일단 합격했지 않은가 ㅎ. 요즘 내 근심의 원천, 김리칸으로 시작한다. 올해 여러 일을 겪다보니 이 친구와 관련해서는 유독 과잉사고로 연결되곤 한..

일상 2024.10.30

김차장

결국 잡았다. 잡으려고 잡은건 아니었고, 잠시 내려놓은 포획틀에 알아서 들어가 잡히셨다. 아직 아깽이라서 갑자기 나타난 성묘에게 서열도 밀리고, 영역도 뺏기고, 한동안 밥도 제대로 못먹고 지냈나보다. 원래는 마당냥이로 데려가려 했는데 처음으로 지척에서 얼굴을 마주하니 충실한 집사 만나서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단 생각만 가득했다. 케어 호텔에 있는 며칠 사이에 때깔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모른다. 충분한 영양과 관심이란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 그 사이 병원에서 기초 검진도 마치고, 1차 백신 접종도 끝냈다. 저만할 때, 변변한 점프 하나 못하던 시절에 발견되어서 몰래몰래 주는 밥 먹고, 잘 컸다. 무더운 여름도 잘 견뎌내었네. 차장. 드디어 주말이면 임보를 간다. 고단했던 길 생활을 청산하고, 입양의 첫..

일상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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