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만물이 깨어난다는 경칩도 지나고
생동하는 봄이 한 발자국 가까이 왔다.
아직 밤낮으로 일교차가 크고
꽃샘추위에 찬바람이 불곤하지만,
한낮의 포근한 기온은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
만개하는 벚꽃을 즐길 날도 그리 머지 않은듯:)




예상했듯 햄버거를 먹으며 이 봄을 맞이하였다.
아빠찬스로 다운타우너도 오랜만에 재회했고,
간단히 프랭크버거도 맛봤으며,
근래에 자주 찾는 버기즈도 빼놓지 아니했다.
물론 맥날 쿼터파운더치즈도 잃지 않았지.
한동안 감기 몸살에 시달리느라..
특히 다운타우너를 받아먹을 때쯤이
감기의 최절정이었는데, 그래서 애석하게도
입맛이 소태였기에… 맛이…ㅠㅠ
그나저나 이번 감기 지독하더라.
아직도 콧물지옥에서 헤어나오지 못함;




이건 방문하지 좀 된 킨토토 반석점.
갈마동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들렀는데
(아마도) 점장이 신입으로 보이는 알바들에게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을 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다..
역시.. 가라아게덮밥에 가라아게는
오버쿡되어서 쓴맛이 났고..
돈카츠 역시 약간의 오버쿡으로 퍽퍽했다.
교자야 시판이니 그냥 무난했고
제일 맛있었던건 솔직히 파샐러드였음.
먹고 나니 입안에 가득한 짠기에
원래 갈마점도 이랬었나 기억을 더듬게 되더란..
아 파샐러드는 진짜 사먹을만 했다.


바람 쐬러 놀러간 청주에서 먹은 짱이네.
돈냉의 비주얼에 끌려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매운 물냉은 나름 맵부심 있는 나도
입이 얼얼한 맛이었다.
으레 매운맛이 그렇듯 당기는 맛이 있어
숟가락을 놓기는 힘들었다.
젖은 돈까스 괜찮을까 했는데 두께감이 덕에
생각보단 또 먹을만 했다는.
그냥 돈까스는 튀김옷이 두터운 편이라
빵가루맛이 진해서 쏘쏘였다.


꼭 자랑해야한다는 성심당 딸기시루.
맛도 괜찮고, 양 대비 좋은 가격에
외양도 준수한 케이크지만…
먹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았단 치명적 단점 있음.
칼로 자르는 순간 딸기 와르르라 개당황;ㅋㅋㅋ;



감기에 쩔어있는 나의 체력보충 아이템.
장어구이 참으로 오랜만.
이러나저러나 나는 백마강이 가장 낫더라.
장어탕도 한뚝배기 뚝딱ㅋ

역시 오랜만에 해장 파스타도 조져줌.
이전보다 불맛이 훨씬 살아있어 만족.

짱구아빠의 안주, 피망고기완자.
생각보다 손이 많이가서 킹받았다.

비빔밥 좋아하는 나는 귀찮으면 일단 비비고 본다.

컨디션 난조로 일주일 넘게 술을 잊고 살다가
몸 좀 괜찮아지니…. 개가 똥을 끊지 그래…

애증의 김리칸, 정기검진 다녀오는 길.
정기검진 하러 갔지만,
오만 난리, 생지랄발광을 하는 바람에…
직원 둘 긁어서 피 내놓고, 결국 의사쌤 검진 포기.
개민폐 등극하고 츄르만 먹고 돌아옴.
‘사나운 고양이 건강검진 기록’ 또는
‘사나운 고양이 병원 가기’ 같은 영상을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정도면 개인적으론 아주 부러운 수준이다.
그렇게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은
그리 사납지 않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김리칸은 영상을 찍을 정신도 없고,
일단 의사쌤한테 미안해서 염치없이 카메라 들 엄두도 안난다.ㅋㅎㅎㅋ
진정한 포효하는 맹수를 볼 수 있다는…하

7kg에 육박하는 나의 고양이는
지나치게 힘이 세고, 과도하게 피지컬이 좋다.
병원에서 사람 넷이 달라붙어도 통제가 안됨ㅠㅠ
동물병원만 가면 죄인된 마음..ㅠㅠ
결론적으로 병원을 또 옮겨야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나이가 들수록
병원과 가깝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8살인데 병원 유목은 언제 멈출 수 있는지.
저놈 벌써 입밴만 세번째ㅠㅠㅠㅠㅠ
아무튼 대형사고 쳐놓고
태연하고 평온하게 썬루프 창으로 하늘 구경하는
저 놈 묘생이 레전드다 진짜.
부디 질켄과 펠리웨이가 효과가 있기를…